친구가 어느 날 유튜브를 하나 보여줍니다.
군산 현지인 맛집, 15가지 반찬이 나온다는 아귀탕 백반 맛집이라는 서우식당 방문기.
서우식당 아귀 백반을 먹기 위해 군산으로 향했습니다.
군산에 오면 흔히 중국집 물짜장 고추짜장이나 이성당, 한일옥 소고기무국 정도 먹고 돌아가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는 그곳도 추천하지만, 바다냄새 풀풀 풍기는 이런 숨겨진 지역 백반 맛집 서우식당을 꼭 들러보라고 하고 싶어요.
그 지역 사람들이 먹는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놀이공원으로 치면 빅5 이용권 같은 곳이죠.
도착한 시간은 조금 늦은 저녁, 몹시 배가 고픈 상태였습니다.
식당은 동네분들이 가득 채우고 있었고, 다들 반주를 하시는지 식탁마다 소주가 한 두 병씩 😁😁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식당, 군산 현지인 맛집이라는 걸 알 수 있죠 😆😆
메뉴판을 보다 원래 먹기로 했던 백반(아귀) 2인분을 주문합니다.
15가지나 반찬이 나오는데 8,000원이라니 정말 놀라운 가격입니다.😮😮
보통 백반들은 제육볶음이나 불고기 같은 고기반찬을 주인공으로 하는데, 이곳은 아귀탕, 동태탕처럼 해산물을 활용한 탕 종류가 주력입니다.
그만큼 탕에 자신 있다는 뜻이죠.
김치찜, 간강게장을 선두로 반찬이 하나둘씩 차려집니다.
정말 정갈하고 맛깔난 게 손이 안 가는 반찬이 없었어요.
말린 호박나물, 간장게장, 깻잎, 생선구이에 젓갈, 등등 정말 거를 타선이 하나 없는 백반계의 올스타, 백반계 MVP라고 봐야겠습니다. 🤩🤩
중요한 건 반찬은 15가지! + 메인인 아귀탕은 또 따로라는 것!!!!!!!!!!😜😜😜
정말 남는 게 있을지 걱정될 정도로 푸짐한 밥상입니다 ㅠㅜㅠㅜㅠㅜ
군산이 바닷가 근처라 그런가 생선이나 젓갈을 활용한 반찬들이 눈에 띄네요.
사람이 많은 백반집이 참 좋은 게 반찬을 매일 하고, 회전이 빨라서 하나하나 신선하지 않은 것이 없어요!!!!!
반찬 하나 밥 한 숟가락 먹다 보면, 밥 한 공기가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ㅠㅜㅠㅜㅠㅜ
간장게장은 또 어찌나 맛있는지 밥 한공기 더 시키면서 더 달라고 했어요.
이렇게 풍성한데 반찬은 더 달라고 하면 더 주세요.
아니 정말 이런 집이 어디 있나요 ㅠㅜㅠㅜㅠ
반찬이랑 밥 한 공기를 뚝딱 하는 사이 아귀탕이 보글보글 끓었습니다.
백반 2인분 아귀탕인데 웬만한 아귀찜에 나오는 아구만큼이나 아낌없이 재료를 팍팍 넣어주셨어요.😭😭
아귀살을 뜯고 또 지느러미도 뜯고, 쫄깃쫄깃한 식감과 아귀살 맛이 입안을 가득 채웁니다 ㅠㅜㅠㅜ
국물은 시원하고 개운한 편!!
정말 부담 없이 남김없이 다 먹을 수 있어요.
아귀탕이랑 먹다 보니 또 밥이 한 그릇 뚝딱!!!!!!!!😋😋
남은 아귀탕과 반찬을 놓칠 수 없기에 공깃밥을 한 그릇 더 시켰습니다.
누가 보면 오해할 수도 있는데 정말 평소에 이렇게 안 먹거든요??? (거짓말) 🙄🙄
공깃밥은 정말 놀라운 존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공기만큼 잘 들어가서 공깃밥인 걸까요?
하얀 도화지 같은 쌀밥에 반찬을 올리면 정말 촉매작용을 일으키는 화학물질처럼 치열하게 반응해서(???) 더 많은 반응을(식욕을) 일으킨다니까요.
눈을 잠깐 감았다 뜨면 나도 모르게 비워지고 쌓아진 공깃밥을 볼 수 있습니다.
결국 각자 공기밥 두 공기, 세 공기를 비우고 총 다섯 공기를 해치우고 말았습니다.
백 반계 월드컵 결승전, 올스타전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군산 찐 맛집 서우 식당이었습니다.
* 내 돈주고 사먹은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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